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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 회고

appleg1226 2022. 10. 8. 16:32

벌써 3분기 회고라니... 깜짝 놀랐다.

게다가 나의 블로그의 이전 글이 2분기 회고라니 

얼마나 바빴는지(또는 얼마나 게을렀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나의 블로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바빠서라서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3분기였다. 

 

성장했던 3분기 업무에 대한 회고

이번 3분기도 이전 분기들처럼 폭풍 레벨업을 경험한 시기였다.

1분기는 상황 파악을 하다가 끝이 났고,

2분기는 하나하나 처음부터 배우다가 끝이 났다.

그리고 이번 3분기는 슬슬 배운 것을 처리하고 활용하다가 끝난 시기였다.

 

이전까지 나의 업무 진행은 이러했다.

1. 업무 프로세스를 모르기에, 물어보거나 찾아봐가면서 진행

2. 히스토리를 모르기 때문에 이것 또한 물어보거나 찾아보느라 오래 걸림

3. 해결책에 대하여 아는 바가 적기에 스터디/검색 시간이 오래 걸림

4. 커뮤니케이션 컨벤션/경험 부족으로 직접 처리할 수 없는 일이 많음

5. 업무에 대해서 이해도가 떨어지기에 우선순위 등을 모르는 상황. 수동적인 업무처리

6. 흩어져 있는 코드/데이터를 제대로 엮어서 이해할 수 없음

7. 내가 맡은 일 이외에는 어떤 일이 있는지 모름

 

물론 이런 현상은 누구든지 새로운 조직에서 일하게 되면 당연한 거지만,

나는 신입 개발자로서의 경험도 적었기에 부족한게 플러스 알파로 많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는 3분기에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 놓여 있었다.

내가 주로 진행했던 업무들은 운영 업무(문의 및 장애 대응, 가벼운 기능 개선 등) 였는데,

이게 나의 업무 능력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작은 일들을 다양하게 겪는다는 것이 나의 경험치가 쌓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api, ui를 건드려보면서 프로덕트의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전까지 몰랐던 테이블이나 로직, 인프라 등의 쓰임새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게다가 업무가 슬슬 익숙해지다보니 이제 내가 처리할 수 있는 backlog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쌓이는 지라 테스크들을 보는 것 자체가 싫기도 했고,

업무를 하나하나 끝내는 데에서 오는 쾌감을 좋아하기에 간단한 업무들을 가져와서 처리하기도 했다. 

문구 수정이나 간단한 필드 추가 같은 건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기에 자신있게 가져왔다. 

 

지라 테스크를 끝내는게 게임으로 치면 퀘스트를 깨는 느낌이랑 꽤나 비슷하다.

메인 퀘스트는 다른 실력 있는 분들에게 맡기고, 나는 간단하게 남아 있는 서브 퀘스트들만 몰아서 처리했다.

작지만 많은 수의 퀘스트를 깨는게 꽤나 맛있었다.

물론 그런 퀘스트가 많이는 없기에 즐거움은 잠시 뿐이긴 했다.

 

다양하게 일을 처리하다보니 위에 나열했던 부족했던 점들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었다.

1. 업무 프로세스에 익숙해짐

2. 히스토리가 쌓임

3. 히스토리로 인하여 해결책 확인도 빨라짐

4. 커뮤니케이션이 익숙해지고, 직접 소통하며 해결하는 건수가 증가

5. 업무 이해도가 증가하여 우선순위 등을 파악 가능 

6. 팀 내 코드/데이터/인프라에 익숙해짐

7. 팀내 업무 파악이 빨라져, 다른 분들의 업무 지원이 가능해짐

 

뭔가 너무 많은 것을 나열해서 이 정도면 많이 발전한 게 아닌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부터가 시작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부턴 익숙해진 업무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사이클을 쌓으면서 경험치를 더 올려야 한다.

4분기 쯤이 되면 좀 더 숙련도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추가로 최근에 나 스스로가 좀 아쉬운 것이 있는데,

배포를 하는 것마다 한방에 해결되는 것이 없게 된 것 같다.

한두번은 꼭 버그들이 뒤따라서 핫픽스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부족한 꼼꼼함이 다소 아쉬웠다. 

이런 것들은 4분기에 좀 더 빡빡하게 관리하기를 다짐해본다.

 


주춤했던 3분기 스터디에 대한 회고

추가로 스터디에 대해서 살짝 회고 및 반성을 해보려고 한다.

블로그의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3분기는 스터디에 거의 집중하지 못했던 분기였다.

스터디를 하기는 했어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스터디가 더 많았다.

준비를 하지 못하여 스터디에 참여해서 죄송했던 경우도 많았다.

 

아무래도 업무가 많고 휴일이 많았어서 좀 해이해진 감은 있었다.

그래도 지나고 보니 몇 개 하기는 해서 나열은 해본다.

 

- http 완벽가이드

- 김영한님의 스프링 심화편 강의

- 데이터중심 어플리케이션 설계 

 

하지만 이것도 따로 정리하지는 않고 단순히 읽거나 듣고 토론하고 넘어간 수준이라 아쉬움은 남는다.

나의 올해 목표가 스터디를 제대로 하는 거였는데, 4분기에는 그래도 좀 제대로 해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정리하고 보니 업무는 성장하고, 스터디는 주춤한 걸로 결론이 내려졌다는 게 흥미롭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을 수 밖에 없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분기를 어떻게 지낼지에 대해서는 계획을 좀 더 세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