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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개발자 2023 2분기 회고

appleg1226 2023. 7. 1. 16:06

여기서 일을 시작한지 1년하고 반이 지났다.

이젠 주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드는 일들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다...

...라고 생각하는 지금 상황에서 어떤 것들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혼자 맡은 프로젝트

시간이 지나다보니 규모 있는 프로젝트들이 나에게 단독으로 주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마냥 주어진 건 아니고, 하고 싶다고 어필을 자주 하는 편)

 

이번 2분기에는 새로 외부 연동을 도입하는 업무가 들어왔는데 이게 비교적 큰 작업이었다.

api도 여러 개 나와야 하고, 유저가 실제로 사용하는 기능이라 모든 과정에 테스트가 필요했으니 부담스러운 작업이었다.

 

다행히 외부 연동 쪽은 개발 하면서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개발이 어려운 것보다도 추가한 코드가 다른 모듈에 영향을 미치는지,

통계 등 데이터 집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다행히 오픈 후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생기지는 않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으로 혼자서 진행한 규모 있는 기능 개발이었다.

좀 더 뿌듯해 하고 자축해도 될 것 같은데, 다른 일들을 급하게 맡다가 어느새 잊혀져 버렸다.

지금 다시 자축하는 걸로...

 

이 글 쓰기 전에는 2분기에 뭐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막상 지난 업무 기록을 까보니 생각보다 뭔가를 하기는 했다.

신규 인프라도 구축하고, 신규 기능 개발도 몇개는 했었다.

 

그래도 꾸준히 놀지 않고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하려고는 하다보니 멈춰있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다시 느끼는 발전에 대한 필요성

주어진 일을 해결해가는게 점점 익숙해지는 지금,

어떻게 보면 되게 좋은 상황이지만 그럼으로서 생겨나는 딜레마가 있다.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는게 문제다.

지금처럼만 해도 들어오는 요구사항들을 쳐낼 수가 있는데 굳이 더 공부하고 발전할 필요성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직접 해본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는 있다.

작년처럼 시간이 많지가 않다는 것이다.

작년의 나는 업무 능력과 공부에 올인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실제로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이젠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하고 싶고,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쪼개서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던 찰나,

팀에서 헥사고날 아키텍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헥사고날 아키텍처를 따라 쓰는 건 어렵지 않으나, 이왕 도입하는 김에 그 근본이 되는 이론들을 공부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클린 아키텍처'라는 책을 읽었는데 오랜만에 자극을 받았다.

 

클린 아키텍처는 '로버트 C. 마틴'의 책인데 아키텍처란 이러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원칙에 충실한 기본서다.

기본서는 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는 자극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짜던 코드가 얼마나 기본적인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최근에 코드를 짜면서 고민거리가 있었다.

나름 잘 설계를 하면서 확장성 있게 짰다고 생각했던 코드가, 막상 확장할 상황이 되어보니 확장히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인 것.

이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서 팀 채널에서 질문도 하고 토론도 했었다.

하지만 책을 보다보니 애초에 이런 원칙을 알고 짰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있는 내용이 모르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즈니스에 묻혀있다보니 어느새 감각이 무뎌져 있었다.

 

그래서 든 결론은 역시 기본은 주기적으로 반복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분기에는 기본을 토대로 이것저것 활용을 해볼 생각이다.

클린 아키텍처로 포스팅도 하나 해볼 생각이다.

숨 고르는 시간?

요새는 그래도 일정에 약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럴 때일수록 평소에 하고 싶었던, 또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개선들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갖고 놀 수 있는 레거시는 이미 존재한다.

내가 의견을 낸다면 그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이건 다음 분기 업무 시간에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그렇지만 경험상 보통은 이렇게 결심하고 회사가면 그때부터 일이 막 들어오고 바빠지더라...)